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3월 28일 (목)
전체메뉴

‘똘똘한’ 창원 청년, 좌충우돌 학습 성공기

하마터면 서울대 갈 뻔했다

  • 기사입력 : 2020-01-17 07:54:43
  •   

  • 창원 출신 ‘똘똘한’ 청년의 좌충우돌 학습 성공기라고 할 수 있다. 학습기 자녀를 둔 학부모나 현재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읽기에 안성맞춤이다.

    저자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창원에서 열린 환경올림픽이라 부르는 람사르총회 한국 대표로 대통령과 수천 명의 청중 앞에서 연설을 했다. 세계호수회의에 초청돼 중국 우한을 다녀오는 등 항상 특별했고, 스스로 그렇게 노력했다고 한다.

    공무원인 아버지를 따라 미국서 2년 동안 중학교를 다녔다. 그곳에선 지극히 평범한 학생에 불과했고 그것이 초등학교 때부터 그를 괴롭혔던 특별함에 대한 반성으로 이어졌다.

    한국으로 돌아온 중 3때 학생회장에 당선되자 ‘내가 아닌 친구’를 위한 학교활동에 나선다. 흡연이나 수업시간 잠자는 친구의 문제점 해결을 위해 ‘또래상담부’를 만들고 학교 운동기구 개방 등에 나선다.

    서울대를 제일 많이 보냈다는 공주 한일고에 진학했다. 겉으론 ‘서울대에 보내기 위해 학생들을 가르치지 않는다’고 했지만 현실은 모두 공부에 매달려야 했다. 2학년 중간고사 기간에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자 당시 국내 최대 청소년 단체인 전국청소년정치외교연합(YUPAD) 회장이었던 저자는 광화문 광장에서 세월호 진상규명 서명지를 들고와 학교에서 서명을 받아 유가족에게 전달하는 등 사회참여에 나선다. 사드와 댜오위다오(센카쿠열도) 문제 등 국제문제 해결을 위해 한중일 청소년 국제 포럼을 열고 대한민국 인재상도 받는다.

    그런 생활의 결과는 내신 4등급. 소위 ‘SKY’ 등 주요 국내대학에 모두 떨어졌다. 미국 대학은 시라큐스 대학교 맥스웰 행정대학과 뉴욕주립대에 합격했다. 하버드는 대기자 명단에 들었다. 학비 때문에 뉴욕주립대에 진학한다. 저자는 대학에 가서 뉴욕주립대, 케임브리지대, 서울대에서 공부할 기회를 가졌다. 그 과정과 결과가 오롯이 책에 담겼다. 저자는 “다녀보고서야 서울대의 실체, 즉 가지 않길 잘했다”고 했다.

    성현 지음, ㈜봄풀출판, 222쪽, 1만3000원.

    이명용 기자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이명용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