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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인구 위기 의령군 2020년 도약을- 김호철(함안의령본부장·차장)

  • 기사입력 : 2020-01-12 20: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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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호철 함안의령본부장 차장

    의령군은 도내 18개 시·군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인구가 가장 적다. 2019년 12월 31일 기준 2만7168명을 기록하며 1년 사이 499명이 더 감소했다. 이는 2015년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었다.

    창원시 인구와는 39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의령군은 전국적으로는 섬지역인 경북 울릉군(9617명)을 제외하고 뒤에서 11번째로 인구가 적다.

    의령군보다 인구가 적은 지자체는 인천 옹진군(2만566명), 강원 화천군(2만4917명), 양구군(2만2764명), 전북 진안군(2만5697명), 무주군(2만4303명), 장수군(2만2441명), 전남 구례군(2만6563명), 경북 군위군(2만3843명), 경북 청송군(2만5416명), 경북 영양군(1만6993명)뿐이다. 이 중 영양군을 제외한 지자체 9곳은 의령군과 처지가 다를 바 없다. 모두 소멸 위기 지자체가 된 지 오래다.

    의령군의 연령별 인구 지표를 보면 0~9세 1156명, 10~19세 1633명, 20~29세 2128명, 30~39세 1930명, 40~49세 2983명, 50~59세 4798명, 60~69세 5099명, 70~79세 4087명, 80~89세 2949명, 90~99세 398명, 100세 이상 7명으로 나타났다.

    60세 이상이 1만2540명이다. 전체 인구 중 무려 46%를 차지하고 있다. 향후 20년 뒤 지역의 주축이 되는 20대 이하(0~29세)는 4917명으로 전체의 18%에 불과하다. 이론적으로 인구 감소폭은 해를 거듭할수록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의령의 인구문제는 심각한 상태를 넘어선 최악의 상태로 봐야 하는데, 지역 내 정서는 정작 그 심각성을 실감하지 못하고 있어 걱정스럽다.

    의령군의 한 해 예산은 5000억원 정도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5000억원 예산 시대를 맞았다. 그러나 의령군 자체 수입재원은 500억원도 되지 않는다고 한다. 전체 예산의 90% 정도가 국가에서 지원받는 교부금으로 확충되고 있는 실정이다. 모두가 인구 감소로 나타난 단적인 사례이다.

    의령군은 올해 미래성장 동력인 경남 미래교육테마파크 건립사업, 부림일반산업단지 조성, 국도20호선 4차로 확장, KTX 남부내륙철도 의령역 유치 등 현안 해결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선두 군수는 특히 “국도 20호선 4차로 확장사업이 성사되면 의령 발전은 그만큼 빨라질 것”이라며 “도로 확충으로 많은 기업체가 들어오게 되면 인구 감소나 지역 소멸 문제는 근본적으로 해결될 것”이라고 했다.

    인구 증가를 위한 제도적 지원이 한계를 드러내면서 교통망 확충, 기업·기관 유치 등 지역경제 활성화로 인구문제 해결까지 하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의령군의 2020년은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야 하는 하루하루가 중대한 시기이다. 인구문제뿐만 아니라 많은 난관에 대한 철저한 준비로 올해 한 해가 흐지부지되지 않기를 기대해 본다.

    김호철(함안의령본부장·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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