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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까리 조오에 콩지름을 미이가”는 무슨 뜻?

“구수한 겡남 사투리 야그 들어볼랍니꺼?”
창녕서 경상도사투리 말하기 대회
22개팀 참가… 창녕 정윤욱씨 대상

  • 기사입력 : 2019-12-11 20:4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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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진왜란 중에 우리 이순신 장군님이 아부시는(이끄는) 수군은 23번 싸워서 23번 다 이기삤다(모두 이겼다) 아이가….”

    지난 7일 창녕문화원 강당에서는 제13회 경남도지사배 경상도사투리 말하기 대회가 열렸다.

    합천 대병초등학교 권도원, 김다은 학생은 ‘이순신 장군이 지극한 효성과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으로 걸었던 흔적이 합천에 있다는 것을 알리는’ 내용을 구수한 사투리로 엮어나갔다.

    지난 7일 창녕문화원에서 열린 제13회 경남도지사배 경상도사투리 말하기 대회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창녕군/
    지난 7일 창녕문화원에서 열린 제13회 경남도지사배 경상도사투리 말하기 대회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창녕군/

    경남문화원연합회가 주관·주최하고 경남도, 경남도의회, 경남교육지원청이 후원한 이번 대회에는 18개 시·군을 대표해 초등부 9개 팀, 중·고등부 4개 팀, 일반부 9개 팀 등 총 22개 팀이 참가했다. 이들은 제각기 투박하지만 구수하고 인정미 넘치는 경상도 사투리의 묘미를 관객과 심사위원들에게 선사했다.

    대상을 수상한 창녕 정윤욱(73)씨는 ‘할배의 클때 추억’이란 제목으로 어렵게 살아온 과거를 회상하며 “방바닥도 요시맨키로 나이롱장판이 아이고 돌까리조오에 콩지름을 미이가 깔았지에”(방바닥도 요즘처럼 나일론장판이 아니고 시멘트 포대종이에 콩기름을 칠해서 폈다)라고 말해 청중들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

    문화원 관계자는 “외래어 홍수 속에서 우리말과 우리 고장을 사랑하는 마음을 심어주고 경남을 색다르게 홍보하기 위해 행사를 열고 있다”며 “정감 있는 경상도 사투리로 도민에게 웃음을 선사함으로써 서로 화합하는 기회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회에서 금상은 고성초(서영빈 등 11명), 양산 물금동아중(전민경, 정진화), 일반부는 거창 임무창, 박옥조씨, 은상은 고성 방산초(이채윤 등 5명), 창녕 신창여중(김남주, 방민지, 이지혜), 일반부는 함안 안춘덕씨, 동상은 합천 대병초(권도원, 김다은), 창녕중(장우석, 성재빈, 김재원), 일반부는 하동 차정혜씨가 각각 차지했다.

    고비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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