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19일 (금)
전체메뉴

김해 서부권 신도시 불법주정차 ‘몸살’

부곡동 코아상가 인근 70여대 빼곡
대청동 대청프라자 앞엔 대각선 주차
시, 올 교통민원 중 81%가 불법주차

  • 기사입력 : 2019-12-01 21:15:31
  •   
  • 김해 서부권 신도시 지역 곳곳이 불법 주정차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달 김해 서부권의 불법 주정차 민원 다발 지역을 확인해보니 상가 밀집 지역뿐만 아니라 아파트 인근에도 불법 주정차로 인해 교통 불편이 야기되고 있었다. 이날 오후 김해 서부권의 가장 고질적인 불법주정차 문제 지역인 김해시 부곡동 코아상가 일원에는 여전히 불법주정차 차량이 빼곡했다. 상가가 800여m 구간에 70여대의 차량이 주차돼 있어 이 도로를 통과하는 차량들은 지그재그 갈 지자 운행을 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코너 구간의 불법 주차 때문에 운전자 시야도 가려져 보행자와의 안전 사고 위험도 있었다.

    지난달 23일 오후 김해시 부곡동 코아상가 인근 도로에서 차량들이 불법 주정차 차량 사이를 지나고 있다.
    지난달 23일 오후 김해시 부곡동 코아상가 인근 도로에서 차량들이 불법 주정차 차량 사이를 지나고 있다.

    김해시 율하동의 한 아파트 근처에는 3차로에 불법 주차된 차량 때문에 유턴 차량은 한 차례 이상 후진을 했다가 지나가는 모습도 보였다. 해당 구간은 어린이 보호구역일 뿐만 아니라 인근 10m에 버스정류장도 있는 곳이다.

    인근 주민 김호석(71)씨는 “평일 퇴근시간 이후에는 불법 주차가 더 심해 유턴 차량이 애를 먹는 것을 수차례 봤다”며 “아이들도 많이 다니는 구간인데 불법주정차 근절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또 대청동의 대청프라자 앞에는 급기야 대각선으로 불법 주차를 하며 차로 하나를 완전히 막아버리는 행태도 발견됐다.

    지난달 23일 김해시 대청동 대청프라자 앞 도로에 차량들이 대각선으로 주차돼 있다.
    지난달 23일 김해시 대청동 대청프라자 앞 도로에 차량들이 대각선으로 주차돼 있다.

    김해시 민원게시판에는 ‘해당 구역 불법주차로 퇴근 시간대 통근버스가 이곳에서 사원들을 내릴 수가 없다. 대각으로 불법 주차해 퇴근시간에는 4차로는 물론이고 3차로도 제대로 이용할 수가 없다’는 민원이 제기돼 있다.

    김해시에 따르면 이 같은 불법주정차 관련 민원은 교통 민원 중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김해시에 올해 접수된 교통 불편 민원 중 불법 주정차 단속과 관련된 민원은 지난 9월말 1만2623건으로 기준 전체(1만5538건)의 81.2%였다. 특히 인터넷 상담 민원만 한 달에 800건 이상 접수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해시는 공영주차장 확충, 단속 강화 등의 불법 주정차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9월 주차장 확충대책을 발표하고 올해 말까지 1740면의 공영주차장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내년에는 △거북공원 주차타워 107면 △무계 먹자촌 공영주차장 50면 △율하 카페거리 공영주차장 30면 △진영1지구·삼계·내덕·관동동 공영주차장 280면 등 850여면의 주차 공간을 조성할 목표다. 또 지난 8월부터는 주말에도 주정차 단속을 진행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김해시 장유출장소 소속의 불법 주정차 단속 인력은 6명, 단속 차량 3대이다. 이들로 김해 서부권을 모두 단속한다는 것에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단속 CCTV 확충에 총력을 다하고 있고 내년에는 2명의 인력을 충원할 예정이다. 불법 주정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조규홍 기자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조규홍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