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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사, 해외 유출됐던 조선 불화 '신중도' 60년 만에 봉안

  • 기사입력 : 2019-11-20 14:4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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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전쟁 직후 혼란기인 1950∼1960년대 외국으로 빠져나간 조선 후기 불화 '신중도'가 60여년 만에 부산 범어사로 돌아왔다.

    1950~1960년대 해외로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범어사 신중도/범어사/
    1950~1960년대 해외로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범어사 신중도/범어사/

    대한불교 조계종 금정총림 범어사가 부산 금정구 범어사 대웅전에서 신중도 환수 봉안식을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범어사는 신중도를 오는 27일까지 불자 등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고 문화재로 지정되면 보존처리를 거쳐 현재 신축 중인 성보관에 전시할 계획이다.

    1891년에 승려화가 민규(玟奎)가 제작한 범어사 신중도는 여러 신의 모습을 그린 그림으로 가로 144.8㎝, 세로 146.1㎝의 크기이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지난 9월 국외경매시장에 출품된 한국문화재 모니터링 중 신중도 1점을 발견하고 조계종과 긴밀한 협조를 거쳐 신중도를 환수됐다.

    종단은 발견된 신중도의 봉안처와 출처를 확인하고 전체 불화의 화풍과 남아있는 화기(畵記) 일부를 확인 결과 이 불화가 1891년 화승 민규(玟奎)에 의해 제작됐고 현재 범어사에 남아있는 '칠성도'와 화기의 구성 내용이 비슷해 범어사 극락암에 봉안됐던 작품으로 추정됐다. 정확한 국외 유출 시기와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1950~60년대로 추정된다.

    범어사 신중도는 지난달 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진행된 경매에서 낙찰 받아 같은 달 30일 한국으로 돌아왔다. 앞서 범어사는 2015년 조선후기 불화 칠성도(七星圖) 11축 중 3축을 스위스 경매시장에서 낙찰받아 환수했다.

    한편, 범어사 측은 "이번 신중도 환수를 계기로 현재 해외로 유출된 범어사와 교구말사의 성보들을 온전히 제 위치로 환수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다 하겠다"고 설명했다.

    김한근 기자 khg@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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