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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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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밀양과 만난 요가- 고비룡(밀양창녕본부장 부국장대우)

  • 기사입력 : 2019-10-03 20:3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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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장동력과 콘텐츠가 열악했던 밀양시에 각종 인프라가 만들어지면서 이를 채울 콘텐츠 중 하나로 요가가 선택됐다.

    요가는 도심 피트니스 센터나 문화센터 안에서 즐길 수 있지만 자연과 어우러져 여유와 안식을 찾을 수 있는 환경이 있다면 그것이 바로 요가의 본질인 ‘몸과 마음의 치유’와 연결된다.

    아름다운 풍광과 깨끗한 공기와 맑은 물소리, 고즈넉한 사찰과 서원이 많은 밀양과 만난 요가는 처음에는 의아했지만 어쩐지 잘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다. 요가는 밀양을 통해 한국에 뿌리를 내리고 밀양은 요가를 이용한 도시 발전을 도모하는 상생의 모델이 되고 있다.

    요가는 명상과 호흡, 스트레칭 등이 결합된 복합적인 심신 수련 방법을 말한다. ‘요가’라는 말은 ‘yuj’(결합하다)에서 시작해서 ‘yoga’가 되었으며 요가의 모든 과정에서 자주 나타나는 ‘마음의 성질’이라고 할 수 있다. 요가는 맺음을 말하며 음역하면 유가가 되고 의역하면 ‘상응한다’는 뜻이 된다. 마음을 조절해서 마음의 움직임을 억제해 인간 본래의 고요한 마음으로 돌아가는 상태를 요가라고 한다. 요가는 종교가 아니고, 마음·몸·정신의 융화와 경험의 방법론이다. 요가는 정신적인 도구상자이고 육체적인 건강과 안녕이다.

    우리나라에 요가가 전래된 것은 1세기경 중국의 후한에 불교가 전해지고 372년 후한에서 고구려에 불교가 전파되면서 요가도 함께 소개됐으며, 이어 384년에 중국의 동진에서 백제로, 528년에 고구려에서 신라로 불교가 전해지면서 삼국에 확산됐다.

    발생지인 인도에서는 인더스문명 시대까지 요가의 흔적을 남기고 있으며, 그 수행법은 아리아인의 종교에도 많은 영향을 줬다. 고대의 바라문교나 불교에서도 요가를 자기성화(自己聖化)의 방법으로 실천했다. 요가는 운동 자체가 주로 호흡과 근육의 유연성을 주로 하기 때문에 남녀노소 모두가 장소와 시간에 구애됨이 없이 편리하게 행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밀양이 요가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3년 전인 2016년부터다. 박일호 시장이 취임해 지역의 성장동력을 찾던 중 해외 교류사업으로 인구 13억명(세계 2위), GDP 2조6000억달러(세계 6위)의 거대한 발전 가능성을 가진 인도에 주목한 것이 그 시작이 됐다. 남해 독일마을, 가평 쁘띠프랑스의 성공사례처럼 문화관광과 교육체험이 결합된 생산성 있는 문화마을을 밀양에도 만들어 보자는 거다. 실현 가능성, 경제성, 효율성 등 여러모로 따져보았을 것이다. 여러 논의 끝에 현재 밀양은 요가라는 전 세계적인 콘텐츠를 밀양의 아름다운 자연, 관광과 연계해 추진하자는 결론을 내고, 한·인도교류 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전 국민들이 밀양 요가를 볼 수 있는 날을 기대해 본다.

    고비룡(밀양창녕본부장 부국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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