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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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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인기 학과- 이상규(사회부장)

  • 기사입력 : 2019-09-19 20:2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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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며칠 전 2020학년도 수시전형 원서접수가 마감됐다. 각 대학이 발표한 수시 경쟁률을 보면 학령인구 감소로 전체적인 경쟁률은 하락했지만 서울권 대학의 인기는 여전했다. 전국 192개 대학의 평균 경쟁률은 9.3대1로 전년도 9.7대1보다 조금 하락했다. 올해 수험생은 47만9376명으로 지난해 52만6267명보다 4만6891명 줄었다.

    ▼전국의 경쟁률을 보면 서울권 대학 선호 현상은 여전하다. 학령 인구 감소 속에서도 서울 소재 대학 경쟁률은 16.4대1로 지난해와 같았다. ‘인서울’을 향한 수험생과 학부모의 열망은 식을 줄 모른다. 수도권이어서 그동안 상대적으로 높은 경쟁률을 보여 왔던 경기도 소재 대학의 경쟁률은 11.5대1로 지난해 12.8대1보다 약간 줄었다. 갈수록 위기에 내몰리고 있는 지방대학은 올해 6.5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는데, 이는 지난해 6.7대1보다 감소한 수치다.

    ▼우리 지역은 어떨까. 다른 지방과 마찬가지로 경남도 전년 대비 경쟁률이 소폭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 도내 대학 지원 결과를 보면 어떤 학과가 인기가 있는지 알 수 있다. 경남대에서 경쟁률이 높은 학과는 간호학과로 일반학생전형에서 11.9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상대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전형·모집단위는 학생부교과 일반전형의 체육교육과로 28.89대 1, 다음으로 수의예과가 23.88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창원대는 글로벌창의인재전형에서 간호학과가 14.33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어느 학교를 막론하고 가장 인기를 끈 학과는 간호학과다. 일자리 구하기 힘든 현실을 반영하듯 의대와 교대 등 취업이 잘되는 학과로 학생들이 몰리고 있다. 하긴 예전에도 그랬다. 1980년대는 경제사정이 좋아 비교적 취직이 잘 됐음에도 문과는 법학과 경영학과가, 이과는 전자공학과 등이 인기가 있었다. 누구도 앞날을 예측할 수 없는 4차 산업시대이다.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일자리가 보장된 학과로 몰리는 현상은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상규(사회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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