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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모두가 즐거웠던 올스타전

  • 기사입력 : 2019-07-23 07:5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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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두가 즐거웠다. 21일 오후 창원NC파크 마산구장에서 열렸던 KBO 올스타전이 그랬다.

    올해 프로야구 올스타전은 장마전선과 태풍이라는 악재를 만났다. 많은 비로 19일로 예정된 올스타 프라이데이는 20일로 연기됐지만 결국 취소되면서 퓨처스 올스타전은 열리지 못했다. KBO 올스타전도 하루 뒤인 21일 진행됐다.

    NC 그라운드 키퍼들은 21일 오전 6시부터 분주하게 움직였다. 오전 9시 대형 방수포를 걷기 전 물을 빼냈으며, 그라운드 정비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시작된 팬사인회부터 홈런 레이스(예선), 슈퍼 레이스, 퍼펙트 피처, 올스타전 등이 정상 진행될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팬사인회 때 밟았던 그라운드는 비 오기 전의 상태와 다를 바 없었다.

    프로야구 별들을 보기 위한 팬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올스타전에 나선 선수들은 사인과 사진 요청에 적극 응했고, 팬 사인회에 참석하지 못한 팬들의 더그아웃 근처 사인 요청도 마다하지 않았다. 로맥(SK)의 맥아더 변신, 최정(SK)의 홈런공장장 패션, 이학주(삼성)의 응원단장 의상, 박민우(NC)의 마스코트 역할 등은 팬들에게 즐거움을 줬다. 올스타전 경기에서도 예상 밖의 치열한 승부가 펼쳐지며 흥미진진하게 만들었다. 다른 팀과 선수들의 응원가도 함께 부르며 추억을 공유했다.

    올스타전을 찾은 관중은 1만4268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연기되면서 일요일 오후 6시에 열렸기에 매진은 되지 못했다. 그럼에도 다양한 콘텐츠와 치열한 승부, 선수들의 노력 등으로 ‘역대급 올스타전’으로 기억되기에 충분했다.

    많은 사람들은 국내 프로야구가 위기라고 한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 지난해에 비해 관중이 늘어난 구단이 새 구장의 개장 효과를 누리고 있는 NC밖에 없으며, 볼넷이 많이 나오고, 어처구니없는 실책, 롯데·한화·KIA 등의 인기팀의 부진 등으로 800만 관중 돌파가 힘들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어쩌면 프로야구의 위기를 벗어날 수 있는 길이 올스타전에 있는지도 모른다. 많은 야구팬들이 사인을 받기 위해 선수들의 출퇴근 시간에 기다리지만 아직까지도 팬 서비스 실종이란 지적을 피하기란 어렵다. 모두가 하나가 돼 즐거웠던 올스타전 때의 모습을 매번 보여주긴 어렵지만 선수들도 조금 더 노력한다면 야구장을 떠났던 팬들도 다시 돌아오지 않을까.

    권태영(문화체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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