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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4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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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과 떠나는 세계여행] 헝가리 부다페스트

부다페스트여! 아름다운 밤을 가졌구나

  • 기사입력 : 2017-12-20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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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 여행의 마지막 여정은 여행의 피날레를 멋진 야경과 함께 장식하기 위해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정했다.

    비엔나에서 5일 동안 여유롭게 여행과 일상을 즐기며 힐링한 뒤에 드디어 마지막 여정지인 부다페스트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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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헝가리 부다페스트 야경. 화려한 불빛을 입은 국회의사당과 주변의 건물들이 인상적이다.



    부다페스트를 마지막으로 잡은 이유는 내가 방문하는 기간 동안 헝가리의 독립기념일을 기념해 불꽃축제가 부다페스트에서 진행되기에 부다페스트의 아름다운 야경과 함께 여행의 마지막을 의미 있게 장식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에서다. 부다페스트에 처음 방문하면서 부다페스트 역에서는 빈과는 또 다른 모습들을 많이 느낄 수 있었다.

    불과 3시간 정도의 도시 간의 이동을 통해 예전에는 오스트리아 헝가리 제국이라는 명칭으로 어쩌면 다르지만 같은 나라였음에도 지금은 역에서부터 느껴지는 도시의 느낌은 사뭇 달랐다. 이러한 느낌이 유럽의 매력일지도 모른다. 비슷하면서도 또 다른 느낌의 문화들을 짧은 이동을 통해 다양하게 느낄 수 있기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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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헝가리 독립기념 불꽃축제 야경.



    또한 헝가리가 유럽으로 향하는 난민들의 집결지가 되면서 많은 난민들이 부다페스트 역에서 대기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비록 잠깐의 목격이었지만 내 눈으로 역사의 순간을 목격할 수 있었기에 조금은 마음이 무거워지는 것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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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다페스트 시내 모습.



    현재는 이러한 이슈는 해소돼 더 이상 이러한 난민들이 부다페스트에 머무르는 모습은 볼 수 없다고 한다. 나의 삶은 어쩌면 모든 부분에서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 태어나서 이렇게 자유롭게 여행을 다니며 살 수 있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삶이란 선택할 수 있는 부분도 많지만 선택된 것도 많다는 것을 느끼며 나의 삶에 대해 만족할 수 없는 부분이 존재할 수밖에 없지만 불만보다는 조금은 더 감사하는 것도 필요하다. 부다페스트역에서 나와 숙소로 가는 길에 부다페스트에 대한 느낌은 유럽임에도 또 기존에 만났던 유럽과는 또 다른 느낌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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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다페스트 시내 모습.



    예전에 세비아와 그라나다와 같이 남스페인을 방문한 것과 마찬가지로 아프리카대륙과 맞닿아 있는 지역이어서 그런지 유럽과 아프리카 문화가 섞여 있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헝가리 역시 조금은 유럽과 동양적인 문화가 섞여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렇게 문화가 만나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이 만나 새로운 시도가 시작되며 그렇게 우리는 새로운 문화를 꽃피울 수도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부다페스트의 야경을 처음 본 느낌은 정말 세계에서 가장 야경이 아름다운 곳으로 자주 선정될 만큼 정말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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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오는 날의 부다페스트.



    부다와 페스트 사이를 흐르는 강과 건축물 그리고 조명등과 함께 어느 위치에서 도시를 바라봐도 충분히 아름다울 만큼 좋았다. 야경이 유명한 곳이기에 중요 포인트를 추천해주는 야경투어에 참여할 것을 추천한다. 비록 내가 야경투어를 시작할 때 비가 부슬거려서 조금은 아쉽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도시의 분위기와 함께 부다페스트의 밤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두 번째 날이 헝가리의 독립기념일로 불꽃축제를 진행하는 날이었기에 첫날의 아쉬움을 남긴 채 두 번째 날 밤에도 야경을 보기 위해 나 또한 강가에 자리를 잡고 관람했다. 한국에서 진행하는 불꽃축제의 규모만큼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부다페스트의 아름다운 야경과 함께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 불꽃축제 이후에 부다페스트 펍에서 여행에서 만난 사람들과 마지막 추억을 만들며 그렇게 여행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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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다페스트 기차 안에서 찍은 내 모습.



    야경 외에도 온천이 발달한 부다페스트인 만큼 세체니 온천 등을 방문하면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방문하려 할 때는 비가 조금 내렸기 때문에 조금은 아쉽지만 다음에 방문할 것을 생각하며 부다페스트 시내를 관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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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을 마치며

    이번에 체코, 오스트리아, 헝가리 등의 나라의 도시들을 방문하면서 기존에 방문했던 서유럽, 남유럽의 중심이라고 불리는 나라들과는 또 다른 느낌을 가질 수 있었다. 우선 상대적으로 여름에 방문하기 좋은 곳들이라고 할 수 있다. 이상 기후들로 인해 내가 방문했을 때는 너무도 무더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은 긴팔 옷들이 필요하기도 했다. 그리고 또 하나 상대적으로 한국에서 가까운 위치들로 인해 비행시간이 짧았으며 항공편도 프라하에는 직항 및 다양한 루트로 갈 수 있다.

    또한 기차와 비행기를 통해 유럽의 어느 도시든 짧은 이동시간을 통해 방문할 수 있었다. 또한 상대적으로 저렴한 물가들로 인해 음식과 다양한 볼거리들을 즐길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각각 도시의 매력들을 한껏 느낄 수 있다. 보헤미안의 나라답게 낭만적인 모습을 보여준 체코, 오스트리아 헝가리 또한 낭만적인 부분이 많았기 때문에 그러한 낭만 속에 커플들의 여행하기 좋은 곳이라 생각된다. 한편으로는 혼자 오는 사람들 또한 여행에서 만난 인연들과 함께 로맨틱한 만남을 이어나가기에도 동유럽은 그러한 분위기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여행지라고 생각된다.

    이번 여행을 마무리하며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배움으로 인해 단순하게 관광이 아닌 여행이 되는 추억까지 만들면 더욱 여행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나의 경우에도 책과 영화를 통해 그 지역에 대해 관심이 생겼으며 그러한 관심을 조금의 공부를 통해 더욱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에 관심을 가질 수 있었으며, 그러한 것들을 통해 직접 보고 느끼면서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여행이 됐다고 생각한다.

    여행이란 결국 무엇인가 느낌을 가지고 일상생활에서 오래도록 그 여행을 추억을 음미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여행기에도 조금 더 깊이 그 나라를 느낄 수 있도록 더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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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두산

    △1985년 부산 출생

    △부경대학교 전자공학 전공

    △두산공작기계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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