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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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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기자세상] ‘도시양봉’ 꿀벌 날아드는 달콤한 도시

농약 오염 안된 꿀 직접 생산할 수 있어
부산물도 얻고 벌생태 관찰하는 재미도
옥빛바다 초록기자(김해 봉명초 5학년)

  • 기사입력 : 2017-04-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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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자활센터 옥상에 설치된 양봉시설.


    도시양봉을 아는가? 도시양봉이란 말 그대로 도시에서 꿀벌을 기르는 활동이다. 많은 사람들이 꿀벌은 시골에서 살기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실제로 꿀벌은 고향이 아프리카이기 때문에 비교적 선선한 시골보다는 빌딩과 아스팔트 등이 있어 고온 건조한 ‘도시’가 꿀벌에게는 더 좋다고 한다. 사실 시골보다 도시가 오염될 수 있는 요소가 더 많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기자가 직접 ‘도시양봉을 통해 얻어진 꿀이 얼마나 오염되었을까?’에 대해 조사를 해보았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다행히 도시에서 생산한 꿀도 특별한 오염은 없으며 먹어도 괜찮다고 한다.

    저소득층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설립된 김해자활센터는 작년부터 바른 먹거리 사업의 일환으로 김해자활센터 옥상에 도시양봉을 하고 있다. 도시양봉에 대해 자세히 알기 위해 김해자활센터 김미아 사회복지사를 만나보았다.

    Q. 도시양봉의 좋은 점은 무엇인가?

    A. 우리가 직접 생산한 믿을 수 있는 꿀을 먹을 수 있다는 것과, 많은 꿀벌들을 농촌의 각종 농약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이다.

    Q. 도시양봉이 활성화되는 추세다. 그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는가?

    A. 요즘 농촌에 농약을 많이 살포해서 벌들이 그 농약을 피해 도시로 오고 있다. 도시에는 가로수에 약을 많이 살포하는 것을 국가 차원에서 통제를 하고 있다. 그래서 농약을 많이 살포하는 시골보다는 도시에 양봉이 활성화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김해자활센터에서도 도시양봉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매뉴얼을 만들어 저소득층에게 도시양봉으로 소득을 얻을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다.

    Q. 1년에 한 통으로 어느 정도의 꿀이 생산되는가? 또 꿀 이외에 얻을 수 있는 다른 생산물은 무엇이 있는가?

    A. 작년에 처음으로 양봉을 배우기 시작했는데 작년 기준으로 평균 한 통에 7㎏ 정도가 생산됐다. 꿀 이외에 생산되는 부산물은 작년에 말벌주, 말벌꿀 정도였는데 올해는 화분, 프로폴리스도 생산할 예정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생소했던 도시양봉이 환경을 지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바로 옆에서 여왕벌, 일벌의 생태를 관찰하며 교감하는 것이 아주 재미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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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빛바다 초록기자(김해 봉명초 5학년)

    하지만 안타까운 사실은 요즘 꿀벌들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전 세계의 꿀벌들은 물론 우리나라 토종벌도 사라지고 있다고 한다.

    우리에게 맛있는 꿀을 제공해주는 꿀벌, 꿀벌이 식물들을 수정해 주지 않는다면 모든 식물이 결실을 맺지 못한다. 그만큼 꿀벌은 우리의 삶에 있어 중요한 존재다. 꿀벌은 두려운 존재가 아닌 이로운 존재,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이기 때문에 우리는 꿀벌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다. 무섭다고 꿀벌을 죽이지 말자. 옥빛바다 초록기자(김해 봉명초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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