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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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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기자세상] 돈 되는 빈병, 그냥 버리지 마세요

빈병 반환시 보증금 받는 ‘빈병 보증금 제도’
70~350원 환불받고 병 재활용해 환경보호도
이채연 초록기자(창원 반림중 3학년)

  • 기사입력 : 2017-03-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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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는 가정이나 주점, 식당 등에 있는 빈병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요즘 분리배출은 대다수의 사람들이 한다. 종이는 종이끼리, 플라스틱은 플라스틱끼리 모아서 재활용한다. 유리로 된 공병의 경우 파손되지 않은 병은 다시 재사용된다고 한다.

    소주병, 맥주병, 탄산음료병과 같은 유리병은 그 생산업체에 다시 보내 살균, 세척 과정을 거친 후 내용물을 채워 재판매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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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병 재사용을 조금 더 효율적이게 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바로 ‘빈용기 보증금 제도’이다. 빈용기 보증금 제도란 사용된 용기의 회수 및 재사용 촉진을 위해 출고가격과는 별도의 금액(빈용기 보증금)을 제품의 가격에 포함시켜 판매한 뒤 용기를 반환하는 사람에게 빈용기 보증금을 돌려주는 제도라고 한다. 빈용기 보증금 제도는 환경보호를 목적으로 1985년부터 시행되고 있고, 2017년 1월 1일부터 보증 금액이 올랐다. 190ml 미만은 70원, 190ml 이상 400ml 미만은 100원, 400ml 이상 1000ml 미만은 130원, 1000ml 이상은 350원이다. 환경부는 빈용기 보증금을 인상 후 소비자가 직접 소매점으로 빈병을 반환하는 비율이 38%로, 보증금 제도 개선 전인 2014년의 반환 비율에 비해 58% 상승했다고 한다.

    빈병 보증금 제도는 환경적, 경제적 측면에서 볼 때 큰 편익을 준다. 먼저 환경적 측면에서 볼 때 새병을 만들기 위해서는 석회석과 규사가 필요하다. 석회석은 석산 개발, 규사는 바닷모래 등의 채굴은 자연훼손을 해야만 얻을 수 있다. 빈병을 재활용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량이 재사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량의 13분의 1 정도이다. 빈병 재사용이 1% 증가하면 1만1100t의 이산화탄소를 감소시킬 수 있고, 에너지 절약과 자원 절약으로 약 1억7000만원의 환경적 이익이 생긴다. 또한 경제적으로도 새로운 병 1개를 제작하는 데 드는 130~180원을 절감함으로써 재사용률 1%만 증가해도 68억원의 비용이 절감된다. 환경부에 따르면 빈병 재사용 시 소나무 3300만 그루가 온실가스를 흡수하고 국민 1억5000만명이 연간 사용하는 전기량이 감소하는 효과와 같다고 한다.

    빈 용기의 재사용은 이렇게 많은 이익을 주지만 우리는 분리수거제도에 익숙해져 있어 소비자가 포기한 보증금은 570억원에 달한다.

    유리병이라고 모든 병이 빈병 보증금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겉면에 보증금 환불문구가 있을 경우에만 보증금을 환불받을 수 있고, 드링크병, 소형주스와 같이 겉면에 분리배출표시가 있으면 가정에서 분리배출을 하면 된다. 슈퍼마켓, 대형마트, 편의점 등 빈병보증금 제품을 취급하는 곳이면 모두 가능하고 홈플러스, 이마트, 롯데마트 등 수도권 대형마트 13곳에 24대를 설치하고 운영하고 있으며, 2016년 확대 보급사업으로 전국 53개소에 103대를 추가했다고 한다. 설치 장소도 대형마트뿐만 아니라 주민자치센터, 아파트 상가 등 다양하다.

    메인이미지이채연 초록기자(창원 반림중 3학년)

    빈병을 환불할 때에는 병에 금이 가거나 깨지지 않아야 하고, 내용물을 깨끗이 비우고 이물질도 없어야 한다. 색상, 제품별로 분리시키고, 병뚜껑은 닫아서 반납해야 한다.

    돈도 절약하고, 환경보호도 되는 빈용기 보증금 제도, 다 같이 참여해보는 것은 어떨까? 이채연 초록기자(창원 반림중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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