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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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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기자 세상] 주택가 ‘쓰레기 몸살’ 양심 버린 사람들

김채연 초록기자 (창원 삼정자중 2학년)
쓰레기 배출 원칙 어기고 예사로 투기
봉투 뜯겨 쓰레기 곳곳에 흩어지고 방치

  • 기사입력 : 2017-03-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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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에 무단으로 투기된 쓰레기.


    창원시 성산구 성주동 주택가는 현재 쓰레기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 문제는 성주동에 주택이 생기기 시작하고 1년쯤이 지난 2014년도부터 화젯거리가 됐지만 여전히 해결이 되지 않고 있다.

    주택가 건너 인도에 플래카드로 경고하고 있듯, 주택에서 발생하는 쓰레기 배출은 일반 쓰레기 및 음식물 쓰레기의 경우 반드시 종량제 봉투에 넣어 요일에 상관없이 자신의 집 대문 앞에 내놓으며, 재활용 쓰레기는 월요일 밤 8시에서 12시 사이 반드시 투명 봉투에 넣어 자신의 집 앞 대문 앞에 배출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럼에도 낮 시간에 쓰레기를 배출하거나, 자신의 집 대문 앞에 쓰레기를 두지 않고 사람들이 보행하는 건너편 인도에 두기도 하며, 가구에 폐기물 스티커를 붙이지 않고 내놓아 몇 달을 거리에서 방치하는 경우도 많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로 주택가 근처 아파트 거주자들의 반발과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사람이 다니는 길에 쓰레기를 내놓아 미관상의 문제뿐만 아니라, 주택 건너편 국가기술품질원과 함께 편백나무거리에 사는 길고양이들이 쓰레기봉투를 뜯어 쓰레기가 떨어지고 흩어져 있어도 아무도 줍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은 없을까?

    첫 번째 문제인 미관상의 문제와 쓰레기에서 나는 악취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공동으로 쓰레기를 버리는 구역을 만들어 분리수거함을 설치하는 방안이 있다.

    우리나라보다 주택가 분리수거가 활성화돼 있는 일본의 사례를 참고하자면, 후쿠오카 지방에 있는 기숙사나 공동 주택에서는 쓰레기장을 정해 정해진 요일에만 쓰레기를 버린다고 한다.

    또한 쓰레기차에 꽃 그림을 그려 예쁘고 보기 좋게 꾸며 낮 시간에도 다니며 쓰레기를 부지런히 치운다고 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쓰레기차에서 악취가 나며 보기 흉하다는 이유로 새벽에만 다니는데, 쓰레기차를 꾸미고 악취가 나지 않도록 쓰레기차에 뚜껑을 설치하면 낮 시간에도 다니며 쓰레기를 주기적으로 치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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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달째 거리에 방치되고 있는 폐가구들.

    두 번째로는 쓰레기봉투가 터져 쓰레기가 날아 다녀도 쓰레기를 줍지 않고 무시하는 주민들의 환경 의식 부족이 문제가 된다.

    이러한 환경 의식 문제는 환경 의식 강화 교육을 통해 개선될 수 있다. 환경 의식을 강화할 수 있는 문구와 그림을 종이에 넣어 주택가에 붙이면 주민들이 환경을 의식하게 될 것이다.

    또한 쓰레기 불법 투기 및 무단 투기에 대한 처벌을 강화할 수도 있다. 현재 성산구청의 공지에 따르면 내 집 앞이 아닌 곳에 배출할 경우 생활 폐기물 불법 투기 시에는 100만원 이상의 과태료가 부과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전혀 시행되고 있지 않다. 창원 의창구의 사례를 인용해 환경 지킴이 CCTV 설치를 통해 단속을 강화해 불법 투기 및 무단 투기하는 주민을 잡아 처벌을 시행하면 차츰 불법 투기 및 무단 투기는 줄어들 것이라 예상된다.

    한 번 오염이 되면 다시 처음처럼 깨끗해지기엔 여태껏 거쳐 온 몇 배의 시간과 노력을 요한다. 환경 보호는 어려운 것이 아니다. 쓰레기봉투 하나 내 집 대문 앞에 놓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다. 김채연 초록기자 (창원 삼정자중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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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채연 초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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