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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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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소리 나는 살림꾼 ‘스마트 가계부 앱’

쓰느라 힘들었지, 쓰면서 힘덜어봐

  • 기사입력 : 2017-01-04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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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년이 밝았다. 어느 때보다도 경기가 어려웠던 지난해 연말 라면과 맥주, 계란값이 줄줄이 오르고 기름값도 뛰면서 체감 생활물가는 부쩍 높아졌다. 월급이 오르는 속도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니 새해에는 돈을 많이 벌고 아껴쓰겠다는 다짐은 늘상 이루기 어렵다. 들어오는 금액은 정해져 있더라도 지출을 정확히 파악하고, 지출로 받을 수 있는 권리를 제대로 찾아쓰는 것이 중요하다. 수기 가계부를 쓰면 훨씬 꼼꼼하게 지출 내역을 정리하고 스스로 지출을 반성하게 돼 일기와 같은 효과가 있지만 시간이 많이 걸리고 제때 갖고 다니기 쉽지 않아 지출기록이 어렵다.

    꾸준히 재정상황을 정리해보겠다는 당신의 목표를 이뤄주기 위해 편리한 가계부 앱들이 등장했다. 가계부를 폰으로 옮긴 기본적인 기능부터 카드지출내역 문자를 자동인식하거나 영수증을 찍으면 정리해주는 앱 등 똑똑한 기능이 추가된 것까지 다양하다. 좋은 경제 습관을 들이는 한 해를 시작하기 위해 휴대폰을 꺼내보면 되겠다. 가계부 앱 6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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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립(CLip)
    은행·카드사에서 온 문자와 푸시 내용을 자동으로 인식할 뿐 아니라 지출내용별로 스마트하게 분류해 기록하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따로 기입할 필요가 없어 매우 편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수입과 지출에 따라 분석한 내용을 실시간으로 디자인 그래프로 월간·주간으로 작성해 보여주기 때문에 소비자 스스로도 알지 못했던 한 달 평균 유가정보, 식품류 소비 등의 소비패턴을 알 수 있다. 지출항목별, 카드별, 날짜별로 씀씀이를 카테고리 이동만으로 쉽게 볼 수 있으며 간결한 디자인을 적용해 보기에도 편리하다. 지출에 태그를 입력해두면 그 태그에 해당하는 지출만 따로 검색하는 것도 가능하다. 휴대폰에 기입된 정보들을 엑셀로 내보낼 수도 있고 휴대폰 구글 캘린더와 연동해 매일 지출을 확인할 수 있는 것도 유용하다. 안드로이드 기반의 휴대폰만 사용할 수 있다.

    ◆네이버가계부
    네이버 가계부는 모바일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PC와 동기화되는 것이 큰 장점으로 꼽힌다. 모바일 버전은 휴대폰이 꺼지면 확인할 수 없다는 것이 단점인데, PC로도 볼 수 있고 관리를 함께 할 수 있어 찾는 이들이 많다. PC 버전을 기반으로 만든 모바일 버전이라 세부적인 관리가 가능한 점도 선호하는 이들의 이유다. PC에선 고정지출을 따로 입력할 수 있어 한 번 설정해 놓으면 모바일에서도 반영된다. 클립과 마찬가지로 은행 카드사 문자 내용을 자동으로 인식해 기록해 편리하다. 수입, 예상 대비 지출에 따라 네이버 라인 캐릭터들의 표정이 달라지는 것이 매력적이다. 통장별로 잔액을 관리할 수 있고 체크카드, 신용카드와 연계할 수 있어 지출에 따른 자산 변동을 쉽게 알 수 있는 것도 좋다. 희망목표, 예산설정하기, 다른 사람 지출 내역과 월말 결산 보기 등을 통해 자신의 씀씀이 정도를 가늠해볼 수도 있다. 안드로이드 기반의 휴대폰만 사용할 수 있다.

    ◆생존가계부
    생존가계부는 아주 간단해 직관적인 앱으로 불린다. 이름 그대로 제한된 액수로 살아가기 위해 한 청년 대학생이 개발한 앱이다. 이 가계부는 수중에 가진 돈을 입력한 후, 며칠 동안 생존할 것인지 날짜를 적으면 앱이 그 기간까지 하루 사용 가능한 소비한도를 알려준다. 한도를 넘어 지출하면 다시 그에 맞는 한도를 새로 설정해주는 식이다. 최대한 그 액수에 맞춰 돈을 적게 쓰면서 버틸 수 있게 했다. 생존가능한 소비한도보다 많이 지출하면 화면 가운데 나무가 시들어 나중에는 “생존을 포기하시겠습니까?”하는 멘트가 뜬다. 월말 등 한정된 돈에서 계획있게 지출해야할 때 보조 개념으로 사용하거나 지출내역만 기록하고 싶을 때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앱이다. 안드로이드 기반의 휴대폰만 사용할 수 있다.

    ◆위플머니
    가계부의 기본에 충실한 앱으로 아이폰에서 가계부를 검색하면 가장 상단에 위치한다. 월 그래프가 기본 화면인 위플은 상단에 +를 누르면 지출·수입 금액과 카테고리를 설정해 쉽게 액수를 기입할 수 있도록 했다. 주간 일간 소비량도 메인화면에서 간편히 볼 수 있고 수입과 현금잔액, 오늘의 지출합계를 한꺼번에 확인가능하다. 그래프 모양을 클릭하면 그간 지출과 수입을 그래프로 비교해볼 수 있는데 원형 그래프로 항목별 지출내용, 카드와 현금 사용비율도 알 수 있다. 현금과 체크카드, 신용카드로 따로 나눠서 카드별 관리가 용이하며 아이클라우드나 드롭박스, 이메일로 내용을 손쉽게 내보내기에도 좋다. 아이폰에서만 사용할 수 있으며 유료버전도 있다.

    ◆편한 가계부 NEXT
    아이폰에서 사용가능한 가계부들의 단점은 ‘클립’이나 ‘네이버가계부’와 같이 문자를 바로 인식해서 자동으로 기입하는 기능이 없다는 것이다. 애플의 보안정책 때문에 해당 기능을 넣을 수 없기 때문에 일일이 적어넣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편한 가계부 NEXT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은행·카드사에서 온 메시지를 한꺼번에 쉽게 복사붙여넣기 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해 아쉬움을 달랬다.

    잔고와 부채, 지출내역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기본적인 기능과 예산별, 지출처별 기록도 따로 보관할 수 있고 계좌 등을 추가해서 관리할 수 있다. 또한 해외결제문자는 자동으로 환전해 기입돼 잔고를 운용하는데 편리하기 때문에 여행이나 출장 때 유용하다. 유료 버전은 PC연동이 가능하다.

    ◆레픽(RECPIC)
    쓰는 것이 귀찮다면 이제 찍기만 하면 되는 가계부 앱을 써 볼 차례다. 레픽은 영수증을 모아서 뒤져 기록하는 번거로움을 없애고 영수증을 받아서 찍기만 하면 자동으로 카드사용, 위치, 시간, 구입대상을 망라한 영수증 정보가 정리돼 지출내역으로 관리해주는 앱이다. 영수증을 찍어올리면 3분 내외로 완성목록에 올라간다. 영수증도 지출 카테고리별, 결제수단별로 정리돼 있고 달력, 일자별로 조회할 수 있어 편리하다. 영수증만 찍으면 구입한 물품들이 자동으로 분류되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해당 카테고리를 못 찾을 경우 수정해 써넣을 수 있다. 등록된 가계부 내역을 데이터 파일로 이메일로 보낼 수 있다. 안드로이드 기반 폰과 아이폰에서 둘 다 사용 가능하다.

    이슬기 기자 good@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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