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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들이 추천하는 점심 맛집 ④ 마산 오동동 명동칼국수

  • 기사입력 : 2015-01-25 10: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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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들이 추천하는 점심맛집 (4)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동 명동칼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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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한국 최고의 보도사진이 뭔지 아시나요?

    답은 본지 사진부 김승권 기자의 '계란 맞은 안상수 창원시장' 입니다.

    2014년 한국보도사진전 대상에 선정된 '영광의 얼굴' 김 기자와 점심을 먹으러 마산을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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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적지는 김 기자가 대학 학보사 시절부터 드나들었다는 명동칼국수 식당입니다.

    지난 밤 축하주를 즐겼다는 김 기자는 "칼국수로 해장이나 해야겠다"며 가슴팍을 문지릅니다.

    이 식당은 1979년 개업해 같은 사장이 36년째 운영하는 전통있는 집입니다.

    김 기자가 처음 이 식당을 찾은 것은 1989년 무렵이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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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기자는 식당을 대학시절 오동동 데이트 코스 중 한 집이라고 소개합니다.

    당시 1만원으로 영화 3000원, 칼국수 3000원, 커피숍 4000원을 쓰면 딱 맞았다고 추억을 회상하네요.

    당시 이곳의 칼국수와 함께 마산의 안집 김밥도 많이 먹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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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국수와 만두를 시킵니다. 밥 한공기와 김치가 먼저 나옵니다.? 밥은 칼국수에 넣어서 말아 먹으며 되는데, 김 기자는 "보통 칼국수가 나오기 전에 김치랑 밥을 비운다"고 합니다. 김치 맛이 밥 한 그릇을 뚝딱 비울 정도로 좋다나요. 그 맛도 늘 한결같다고 평하네요.

    김치는 생김치인데 이틀에 한 번꼴로 주인이 직접 버무려 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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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만두가 찜기에 올려져 나옵니다. 하얀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모양과 구수하게 풍기는 고기 냄새의 조화가 꽤 괜찮습니다.

    식당에 도착하기 전부터 김 기자가 맛있다고 자랑하던 만두입니다. 주인이 직접 빚어 모양도 곱습니다.

    "부드럽게 씹히고 고기가 고소하게 맛 있다"는 게 그의 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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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서 주인공인 칼국수가 등장합니다. 뽀얀 국물 안에 하얀 면이 듬뿍 담겨져 있습니다. 그 위로 채썬 애호박과 당근, 파, 그리고 만두가 보입니다.

    만두는 아까 시켰던 고기만두네요. 이제 양념장을 넣어 슥슥 저어서 후루룩 먹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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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기자는 "보통 칼국수는 멸치육수를 많이 쓰는 데 이집은 고기육수를 써서 다른 칼국수집과 차별화 된, 시원하고 구수한 맛이 난다"며 "면도 부드럽고 식감이 좋다"고 말했습니다.

    가격도 5000원으로 부담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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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당은 본래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동 고려모텔(구 고려호텔) 옆에 있었는데, 4년 전 100m가량 떨어진 지금의 자리로 옮겼다고 합니다.?골목 안쪽으로 옮겨서 찾기가 쉽지 않지만, 단골들은 곧잘 알고 찾아 온다고 하네요.

    이날도 홀의 테이블은 거의 가득 차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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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현자(62)씨가 사장인데, 아들 강병수(38)씨가 2대째 이어서 일을 배우고 있다고 합니다.

    주인 이씨는 "개업부터 지금까지 김치부터 만두, 칼국수까지 모든 음식을 직접 만들고 있다"며 "단골손님이 많은데, 맛을 그대로 내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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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당은 낮 12시부터 밤 9시까지 영업하며, 한달에 한두 번씩 일요일에 쉽니다. 조고운 기자 luc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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