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의 풍수지리] 결혼과 장례 문화의 불편한 진실
세월이 흘러가도, 정권이 바뀌어도, 선진국이 되어가도 우리의 장례문화에 대한 변화는 좀처럼 도덕적 인식과 같이하지 않고 있다. 생각의 틀이 바람직한 장례문화의 방향으로 바뀌기는커녕 복잡다단한 생활 속의 피로감을 줄이기 위한 기발한 아이디어(?)만 늘어나고 있다. 물론 매장(埋葬) 문화가 화장(火葬) 문화로 빠르게 증가하고 흩어진 무덤을 한 곳에 모으면서 가족묘원을 조성하는 등의 작은 장례 문화의 실천은 대단히 바람직한 현상이다. 하지만 아직도 좀체 고쳐지지 않는 폐습 중에 ‘결혼과 장례 문화’...2018-10-05 07:00:00
[생활 속의 풍수지리] 장군대좌형의 명당
사천시 곤명면에 위치한 다솔사(多率寺)는 503년 (신라 지증왕 4)에 연기조사가 창건하여 영악사(靈岳寺)라 불렀으며, 636년(선덕여왕 5)에 부속건물 2동을 건립하고 다솔사로 개칭했다. 그 후 자장율사, 의상대사 등 고승들이 머물면서 건물을 더 짓고 영봉사(靈鳳寺)라 불렀으며, 신라 말에 도선국사가 부속건물 4동을 건립하고 다시 다솔사라 개칭했다. 남쪽 바다에 닿아 있는 곤명면은 진산(여기서는 조종산을 뜻함)을 지리산으로 하는데, 수백 리를 달려온 용은 곤명 북쪽에 봉우리를 맺은 봉명산 아래 자리를 잡...이준희 기자 2018-09-21 07:00:00
[생활 속의 풍수지리] 바람길과 물길이 건강의 핵심이다
주택, 점포, 공장 등의 모든 건물은 바람이 직접 치는 곳에 위치하면 안 된다. 특히 건물의 옆면보다 향(向·앞면)과 마주하면 더욱 흉하므로 대문은 반드시 건물과 마주보지 않도록 설치해야 한다. 빠른 유속으로 내려가는 물줄기를 바라보는 방향의 대문은 생기(生氣)가 빠져나가 거주자의 건강과 재물을 짧은 기간 내에 잃게 된다. 유속이 느리다면 서서히 패가망신(敗家亡身)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대문의 위치 선정은 대단히 중요하다. 고택(古宅)의 경우, 솟을대문과 사랑채가 마주보고 있다면 그 사이에 연못...2018-09-07 07:00:00
[생활 속의 풍수지리] 애국지사 매천, 그는 누구인가
조선왕조 최후의 대표적 시인이자 문장가인 매천(梅泉) 황현(黃玹·1855~1910)은 백두대간 끝자락에 우뚝한 백운산 남서쪽 문덕봉 아래 서석마을(광양시 봉강면)에서 태어났다. 매천은 어려서부터 매우 총명하여 어떤 글이라도 한 번 읽으면 기억했고 책에 몰두해 침식을 잊었으며 서당에 다니면서 또래 학생들을 가르쳤다. 향시와 백일장에서 뽑힌 글이 뭇사람을 탄복하게 해 광양의 황신동으로 불렸다. 경술년 치욕적인 한일 병탄 조약 소식을 접한 매천은 절명시 4수를 남기며 “나라가 망하는 날을 당해 한 사람도 책...2018-08-24 07:00:00
[생활 속의 풍수지리] 적선(積善)을 베푼 경주 최부자댁
오늘날 풍수지리에 대한 일반인들이 인식하는 정도가 미신의 개념을 벗어나 자연의 합법칙성과 일치하는 것에 놀라는 분위기가 점점 늘고 있는 추세이다. 풍수는 산과 강, 도로 등의 보이는 형상을 정확하게 분석할 수만 있다면 질병이나 불행한 사태를 얼마든지 미연에 예방할 수가 있다. 중국의 경우, 풍수를 음택(무덤)은 물론이거니와 양택(건물)에서도 대단히 중요시 여긴다. 풍수전쟁이라 불릴 만큼 유명한 일화 중의 하나로 홍콩 상하이은행과 중국은행 간의 풍수 기(氣)싸움을 들 수 있다. 1989년 건축한 중국은행...2018-08-10 07:00:00
[생활 속의 풍수지리] 죽음을 불러온 석산개발
기(氣)는 풍수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서 기를 정확히 감지하고 적절히 처방하는 일이 지사(地師)가 해야 할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천지만물과 인간도 모두 기의 작용에 의해 변화한다. 특히 지기(地氣·땅의 기운)는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영향을 끼치며 공기의 기 또한 인간의 정신적, 육체적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공기의 흐름은 부드럽고 인간의 기를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어야 생기(生氣)가 된다. 지기와 공기와 인간의 기가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생기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2018-07-27 07:00:00
[생활 속의 풍수지리] 용도에 따라 터를 활용하자
어머니가 아기에게 젖을 먹일 때, 아기를 양손으로 품안에 앉고 젖을 물린다. 이때 어머니의 품이 명당(明堂)이 되며 젖무덤이 혈장(穴場), 젖꼭지가 혈처(穴處)가 된다. ‘터’ 또한 마찬가지이다. 주변의 산과 강에 의해 어머니의 품속처럼 안온하게 조성된 장소가 명당이다. 그 명당 중에서 ‘터의 기운’이 집중돼 있는 좁은 범위가 혈장이고, 그중에서 지기(地氣)가 사람 몸에 교류될 수 있는 지점이 혈처가 되는 것이다. 터를 ‘용도’에 맞게 사용하는 혜안을 가지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비록 흠결이 있는 터라 해도 용도에 맞게...2018-07-13 07:00:00
[생활 속의 풍수지리] ‘토지’의 실제 모델 ‘조씨고가’에 가다
상신마을은 하동군 악양면사무소에서 1㎞ 북쪽에 위치하고 있고 동으로 부계마을, 서로 주암마을, 남으로 정서마을과 정동마을, 북으로 노전마을과 경계를 이루고 있다. 정서마을의 위쪽 지역에 새로 생긴 마을이라는 뜻으로 ‘새터몰’로도 불린다. 상신마을 인구는 2016년 12월 기준으로 65가구 129명이고, 주요 농산물은 취나물, 고사리, 매실, 대봉감, 곶감 등이다. 마을의 대표적인 문화유적은 ‘조씨고가(趙氏古家)’와 ‘동곡재(桐谷齋·조선시대 인천 이씨 문중의 재실)’가 있고, 역사적인 인물로 의병대장 임봉구(任鳳九)의 기...2018-06-29 07:00:00
[생활 속의 풍수지리] 전원주택과 집터는 이렇게 구하자
‘신후지지(身後之地)’란 살아 있을 때에 미리 잡아두는 ‘묏자리’를 말한다. 미리 자리를 잡아 두면 건강하면서 장수(長壽)할 수 있다는 믿음과 함께 막상 초상(初喪)을 치를 때 당황하지 말고 잘 지내라는 후손들에 대한 배려이기도 하다. 매장(埋葬)이나 화장(火葬), 또는 자연장(自然葬) 등을 할지에 대한 대비가 전혀 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큰일’이 닥치면 누구나 당황하기 마련이다. 부친이 갑자기 돌아가시자 지인(知人)의 말을 듣고 골분(骨粉·뼛가루)을 산에 흩뿌렸다가 얼마간 세월이 지나자 후회를 하면서 방책을 묻는...2018-06-15 07:00:00
[생활 속의 풍수지리] 경남도청은 도지사의 ‘휴게소’인가
경남도청은 경상남도의 행정을 맡아 처리하는 지방 관청이다. 청사는 정병산(566.3m)을 주산으로 하며 천주산과 구룡산, 불모산이 감싸고 있는 양택(건물)풍수의 관점에서 볼 때 지기(地氣)가 뛰어난 곳에 위치하고 있다. 하지만 좋은 터의 기운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청사는 ‘행주형(行舟形·물위를 가는 선박의 형상)’이지만 바다를 향하지 않고 산으로 올라감으로써 선박(청사) 본연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도지사(선장)는 존재감이 약할 뿐만 아니라 도민의 믿음과 인정도 받지 못하...2018-06-01 07:00:00
[생활 속의 풍수지리] 막혔던 운을 트이게 하는 방법
논산시 상월면에 위치한 주곡마을은 마을로 들어서는 입구부터 예사롭지 않다. 대로(大路)를 꺾어 마을 가까이에 접어드는 길이 꽤 넓어서 마을의 생기(生氣)가 새는 것과 흉풍을 막기 위해 길 중앙에 큰 나무를 두었다. 길 양쪽에는 장승 여러 개를 새끼줄로 묶어 마을의 수호신으로 삼고 있으며, 여기에는 재미있는 일화가 있다. 연산 4년(1498)에 청주 양씨 9세손 첨정공 (僉正公) 양춘건이 낙향해 마을의 안녕과 주민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마을 어귀에 장승들을 세워 두었다. 이후 선조 25년(1592) 임진왜란이 발발하여 왜군...2018-05-18 07:00:00
[생활 속의 풍수지리] 고승은 갔으나 터는 있구나
광양시 옥룡사는 풍수의 선구자였으며 우리나라 불교와 민속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선각국사 도선(先覺國師 道詵)이 35년간(864~898) 머물다가 입적한 유서 깊은 곳이다. 옥룡사는 8세기 초 통일신라 때 백운산(1218m)의 한 지맥인 백계산(505m) 남쪽에 창건됐다고 전하는데, 1878년 화재로 불타고 지금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으며 현재는 터만 남아 있어 ‘광양 옥룡사지(光陽 玉龍寺址·사적 제407호)’로 불리고 있다. 절 동편 비석거리에는 도선국사와 통진대사(洞眞大師)의 부도와 비석이 있었으나, 일제강점기인 1920년경 파손됐...2018-05-04 07:00:00
[생활 속의 풍수지리] 세종 왕자 한남군 묘역과 풍수설계
함양군엔 한남군(漢南君) 이어(1429~1459)의 묘가 있다. 세종의 12번째 아들이며, 혜빈양씨(惠嬪楊氏)의 소생이다. 단종복위 사건인 계유정난에 연루돼 1456년(세조2) 함양으로 유배됐다. 한남군은 휴천계곡의 새우섬에서 유배생활 4년 만에 한 많은 생을 마쳤다. 이후 비문에 따르면 무덤은 1557년(명종 12)에 조성됐으며, 1713년(숙종 39)에 후손의 요청으로 예를 갖춰 다시 안장됐다고 한다. 상하기복과 좌우요동을 거친 용맥(산줄기)은 튼실하고 매끈하며 기품을 갖춘 생룡(生龍)이다. 태조산인 백두산으로부터 천리(千里)를 ...2018-04-20 07:00:00
[생활 속의 풍수지리]후손을 위한 가족묘원 조성
함양군의 중심에 위치한 개평마을은 ‘좌안동 우함양’이라 불릴 정도로 많은 유학자를 배출한 영남지역의 대표적인 선비마을로 조선조 오현(五賢) 중 한 분인 일두 정여창 선생의 고향이다. 정여창 고택으로 알려진 현재의 집은 그가 죽은 후, 선조 무렵에 건축된 것이다. 경남 지방의 대표적인 건축물로서 솟을대문, 사랑채, 안사랑채, 중문간채, 안채, 아래채, 별채, 사당 등의 공간구획 배치가 가장 최적화돼 있어서 당시의 생활상을 연구하는 데 귀중한 자료로 쓰이고 있다. 솟을대문에는 5개의 충신·효자의 정려패가 걸려 있...2018-04-06 07:00:00
[생활 속의 풍수지리] 전원주택과 터, 이렇게 구하자
필자의 친구 중에 얼마 전 아내를 병으로 잃은 화가이자 교사인 이가 있다.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내에 대한 그리움과 외로움을 잊게 해 준다면서 창녕군 모처에 시골주택을 매입해 수선을 거쳐 몇 년째 살고 있다. 친구의 집은 주산(뒷산)의 생기가 이어져 내려온 연결선상의 하단부에 있는데, 앞쪽에는 하천을 접하면서 지기(地氣·땅 기운)가 뭉쳐 있는 전형적인 배산임수의 형상을 갖추었다. 이러한 곳을 ‘산환수취이용면(山環水聚而龍面·산이 돌아오고 물이 모이는 곳이 면이다)’이라 한다. 전원에서 사는 유형을 살펴보면 ...2018-03-23 07: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