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열의 기보해설] 총보(1~188) 묘수로 승리제2기 원익배 십단전
총보(1~188) 묘수로 승리
백12의 봉쇄에 흑13은 간명한 선택이며 백18은 완착. 흑27은 세력을 구축하려는 수로 이하 흑47까지는 정석이나 마찬가지다. 백56의 응수타진에 흑57로 귀살이가 남게 됐고 백64는 세력의 분기점이다. 흑65에 백66은 절대나 마찬가지. 백74는 흑의 중앙세력을 지우려는 것으로 백82까지 됐을 때 백84로 우하 귀를 살렸다. 흑101까지 중앙이 정리되고 난 후 백108은 좌변 흑을 공격할 기회며 백110은 임기응변의 수다. 흑119로 중앙 백을 노릴 때 백120으로 큰 끝내기를 하고 흑121때 백122 이...2019-02-27 07:00:00
[박진열의 기보해설] 제6보(151~188) 승부 결정제2기 원익배 십단전
제6보(151~188) 승부 결정
흑151로 패를 따냈을 때 백152가 날카로운 수였다. 백154로 패를 따내고 흑이 다시 155에서 157로 패를 따냈으나 백158로 잇고 보니 흑은 부득이 159로 막을 수밖에 없는데 백160으로 패를 따내고 보니 백162로 흑 한 점을 따내는 수가 다음 백166의 연결 수단이 있어 선수가 된다. 흑159로 ◎에 이으면 귀의 백은 잡을 수 있지만 백159로 나가는 수가 선수로 들어 흑 다섯 점이 떨어져 나갈 뿐만 아니라 백A로 밀고 나가면 중앙도 무너지므로 흑이 안 된다. 마땅한 팻감이 없는 흑은 161로 ...2019-02-26 07:00:00
[박진열의 기보해설] 제5보(121~150) 패 결행제2기 원익배 십단전
제5보(121~150) 패 결행
흑121은 눈 모양의 급소인데 백이 잇지 않고 백122로 붙인 수가 흑의 의표를 찌른 교묘한 수로 이하 백130까지 멋지게 살았다. 오른쪽의 눈 모양이 맛은 나빠 보이지만 사는 데는 하등의 지장이 없다. 따라서 흑121은 A로 먼저 들여다보는 것이 좋았다. 백은 121로 막는 정도인데 나중 흑134로 백 한 점을 끊어잡는 수가 남아 있다면 흑이 나쁘지 않은 형세다.
흑131은 맛을 남긴 것이며 흑133 이하 139까지의 수순들은 초읽기에 몰려 둔 것이나 우하 귀의 패를 생각한다면 모두 팻감을 없앤 ...2019-02-25 07:00:00
[박진열의 기보해설] 제4보(91~120) 패제2기 원익배 십단전
제4보(91~120) 패
십단전은 제한시간 10분에 초읽기 40초 3회라는 대국 규정으로 스피드와 박진감을 넘치는 초속기 기전이다. 이제는 전통 깊은 기전도 제한시간이 길어야 3시간이며 1시간짜리 바둑도 많다.
흑91로 보강할 때 백92로 늘어서 산 것이 좋은 수로, 우변은 흑집이므로 백이 97로 막아주면 백95에 지켜 그냥 이어 사는 것보다 득이다. 흑95로 치중하고 97로 막은 것은 단순히 97로 막는 것보다 2집 정도 득. 백이 당장 두지 않으면 패의 수단이 있고, 둔다 하더라도 공배가 메워지면 가일수가 필요하기 때...2019-02-22 07:00:00
[박진열의 기보해설] 제3보(61~90) 요처제2기 원익배 십단전
제3보(61~90) 요처
‘만년 준우승’의 이미지를 벗지 못하고 있는 안조영은 얼마 전에 있었던 기성전 도전기에서 후배 기사 박영훈에게 졌다. 그에 앞서 한·중 대항전으로 벌어졌던 강원랜드배에서 3연승의 바람을 일으키면서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었지만 도전 무대에서는 승운이 따르지 않은 것인지 늘 ‘2%가 모자라는’ 느낌을 주고 있다.
흑61을 선수하고 63으로 이었을 때 백64는 세력의 요처이다. 흑65로 상변을 크게 넓힐 때 백66은 생략할 수 없는 곳. 흑67로 지킬 때 백68로 육박했는데 흑69로 붙여간 것은 가...2019-02-21 07:00:00
[박진열의 기보해설] 제2보(31~60) 거대한 세력제2기 원익배 십단전
제2보(31~60) 거대한 세력
이창호는 당시 세계 기전에서는 부진했지만 여전히 국내 랭킹 1위를 고수하고 있었다. 국내 타이틀 4관왕으로 왕위전에서 11연패를 달성했으며, 국수, 전자랜드배, 십단을 보유하고 있었고 최근에서는 7연승을 기록하면서 서서히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었다.
흑31에 백32에서 34로 끼워 이은 것은 급소. 흑35의 이음에 백36에서 38도 필연의 수순이다. 흑39로 두면 백40으로 흑 한 점을 잡게 되며 흑41로 두 점으로 키워 죽이고 흑43, 45로 막는다. 흑47은 이렇게 늘어서는 정수이며 59의 활...2019-02-20 07:00:00
[박진열의 기보해설] 제1보(1~30) 간명한 선택제2기 원익배 십단전
제1보(1~30) 간명한 선택
제2기 원익배 십단전은 본선 멤버 44명 중 8강이 가려진 가운데 맞은 첫판으로 이창호 9단과 안조영 9단의 대결보다. 이번 십단전은 7명의 시드자들을 중간중간에 배치한 피라미드식 토너먼트로 전기 우승자 및 준우승자에게 8강 직행 시드를, 4강 진출자에게는 3회전 시드를 부여했다.
백8로는 우변을 A로 갈라 치는 것이 보통이며 백12의 봉쇄에 흑13 이하 17로 넘은 것은 간명한 선택인데 16의 끼움을 많이 둔다. 흑17로 넘었을 때 백18이 느슨했다. 다음 B로 막아도 귀에서 크게 살 수 있...2019-02-19 07:00:00
[박진열의 기보해설] 총보(1~125) 초반의 실패2003년 제16기 후지쓰배 본선 2회전
총보(1~125) 초반의 실패
백6은 강수며 백8의 걸침에 흑9는 귀살이를 주문한 것인데 백은 백10에서 14로 씌우는 수단을 선택했는데, 흑17을 18로 기어서 사는 것은 우변의 흑 모양이 무너져서 좋지 않다. 백18은 필연으로 21하면 흑19로 끊는 수가 통렬해서 안 된다. 백28까지는 중복된 모양이며 흑29로 끊었을 때 백30은 실수로 한 발 왼쪽으로 호구 칠 자리였다. 흑33이 결정타로 백36으로 변화를 구해 백46까지 귀살이를 했지만 흑47로 우변 백 5점이 잡혀 손해가 컸다. 백48은 완착으로 흑51을 선제당했고 흑55로 ...2019-02-18 07:00:00
[박진열의 기보해설] 제4보(91~125) 무리2003년 제16기 후지쓰배 본선 2회전
제4보(91~125) 무리
흑91로 늘어 좌변이 완전히 흑 집이 돼서는 집 차이가 크게 났고 백92, 94때 흑95로 하변마저 지켜서는 백이 영영 어렵게 됐다. 백96, 98로 상변을 지킬 때 흑99로 젖혀 이어 뒷맛을 깨끗하게 없애 버렸을 때 백102로 상변을 최대한 키워 본다. 흑103, 105를 선수하고 107로 자리 잡고서 백108의 공격에 흑109로 응수를 묻고 흑111로 빠져나가 흑115까지를 선수하고 흑117로 돼서는 흑은 이미 잡힐 말이 아니다. 백은 118에서 120으로 끈질기게 공격해 보지만 흑121에서 123을 선수하고 흑125로 확...2019-02-15 07:00:00
[박진열의 기보해설] 제3보(61~90) 패착2003년 제16기 후지쓰배 본선 2회전
제3보(61~90) 패착
흑63때 백64는 좌변 흑에 대한 공격을 의식한 수. 여기서 하변을 공격하고 싶지만 백A를 해봐도 흑65가 좋은 수로 공격이 잘 안 된다. 흑75는 좌변 흑 대마의 안전을 돌본 수로 흑B로 막으면 차후에 백이 젖혀 잇는 수가 선수가 돼 좌변의 흑이 압박을 더 받게 된다. 집으로는 약간 손해지만 만약의 경우를 생각해서 몸조심을 한 것이다. 흑83은 급한 곳. 하변은 이제 가치가 크지 않으며 대신 백에게 중앙을 84로 밀리면 좌변 흑이 공격을 계속 받게 되면서 백에게 83의 요충마저 빼앗기게 된다.
...2019-02-14 07:00:00
[박진열의 기보해설] 제2보(31~60) 결정타2003년 제16기 후지쓰배 본선 2회전
제2보(31~60) 결정타
흑31로 뻗고 백32 때 흑33이 결정타였다. 백은 후수로 우변 흑 두 점을 잡는 것이 너무 억울하므로 우상 귀에서 변화를 구하고 나섰는데 백36에서 38을 선수하고 40으로 귀살이를 획책한다. 흑43 때 백44, 46으로 귀살이는 됐지만 흑47로 우변의 백5점은 흑의 수중으로 들어갔다. 백48은 완착. 일단 백A로 전국적인 모양의 중심점을 점령하고 볼 일이었다. 흑48은 절대 선수지만 흑B의 보강이 불가피하므로 백C로 지키면 바둑은 균형이 잡힌다. 흑51을 선수당해 백은 이제 좌변에서 큰 집을 기대...2019-02-13 07:00:00
[박진열의 기보해설] 제1보(1~30) 패착2003년 제16기 후지쓰배 본선 2회전
제1보(1~30) 패착
이 바둑은 2003년도 제16기 후지쓰배 본선 2회전으로 일본의 왕밍완 9단과 한국의 송태곤 4단(당시)의 대결보다.
백6은 낮게 두는 게 보통이며 흑7때 백8을 27로 걸치는 것도 있다. 흑9는 백A로 귀살이하면 흑이 선수를 잡아 우하 귀를 11로 굳혀 이건 흑의 포석이다. 백10에서 14는 백10이 제몫을 해줄 것인지 의심이 되므로 백12, 14를 두기 전에 우하 귀에 효과적인 선수 활용을 하고 싶다면 차라리 27에 낮게 걸쳐야 했다. 백14로 씌워왔을 때 보통 18 자리부터 밀고 보는데 여기서는 17로 올라...2019-02-12 07:00:00
[박진열의 기보해설] 총보(1~160) 역전승2002년 제36기 왕위전 도전 5번기 제4국
총보(1~160) 역전승
흑21까지 됐을 때 백22는 23이 제일감이며 흑23으로 지켜 흑 모양이 웅장하다. 백26으로 쳐들어 간 후 백30은 37에 근거를 잡는 것이 무난했으며, 흑39까지 강력하게 맞서자 백이 곤경에 빠졌고 백54까지 백의 실패가 한눈에 드러났다. 그런데 흑55가 불필요한 손찌검으로 백58까지 빠져나오게 돼서는 백이 다소 풀렸다. 흑67은 성급한 수로 그냥 71로 봉쇄해 둘 곳이며 백72에서 78의 반발을 받아 어지러워졌다. 흑93은 101로 유연하게 침입하는 것이 나았고, 흑109와 백110은 서로 형세를 비관한...2019-02-11 07:00:00
[박진열의 기보해설] 제5보(121~160) 역전2002년 제36기 왕위전 도전 5번기 제4국
제5보(121~160) 역전
백126으로 좌하 귀를 보강할 때 흑127의 강수에 백도 128, 130으로 칼을 뽑았는데 흑은 131이 급소자리나 패착이다. 그전에 흑A의 선수 활용이 긴요했다. 지금이라면 백은 B로 굴복할 수밖에 없는데 이렇게 해놓고 흑131로 씌웠으면 멋진 승착이 됐을 것이다. 백132에서 136으로 돌려치기한 다음 백142로 가만히 젖혀 간 수가 회심의 역전타로, 흑143으로 조여보지만 백144의 양단수에 흑은 응수가 끊겼다. 흑148로 백 두 점을 따내고 싶지만 백147 때 흑 대마가 미생이어서 151을 생략할 수가 없다....2019-02-08 07:00:00
[박진열의 기보해설] 제4보(91~120) 승부수2002년 제36기 왕위전 도전 5번기 제4국
제4보(91~120) 승부수
백92로 두게 돼 형세는 호각. 지금까지 줄곧 흑 호조의 흐름이 이어졌지만 우상과 좌상에서 이창호가 연이어 악수를 범하는 바람에 이제는 균형이 잡혔다. 흑93은 강렬한 기대기 침입인데 이로 인해 국면이 어지러워졌다. 101의 침입이 유연했던 것. 백98이 흑으로서는 아프다. 흑103까지 진행된 모습은 백94로 흑 대마 전체의 눈 모양이 부실해졌다. 백06, 108은 109로 먼저 폭을 넓힌 후 끊었으면 백이 두터웠다. 110으로 중앙으로 나가지 않은 흑109와 백110은 서로가 형세를 비관한 강수며...2019-02-07 07:00:00